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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별 지명 유래

  • 제목 은행나무골목(풍남동)
  • 작성자 전주시청
  • 등록일 2007-11-11

전주시내에는 도(道)나무 한 그루를 비롯해서 시(市)나무 6그루, 동(洞)나무 20그루가 있는데 그 가운데 단연 은행나무가 수적으로 우세한 데도 유달리 풍남동 은행(銀杏)나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고 이 또한 은행나무 골목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리베라호텔 앞길에 있는 세종당 한약방에서 오래 전 동사무소가 있던 사거리까지를 은행나무 골목이라고 한다.
조선조 태종(太宗) 2년에 최덕지(崔德之)가 심었다는 이 은행나무는 원래 최덕지의 인품이 특출 나고 오복을 다 갖춘 사람으로 알려져 이를 흠모하는 후학(後學)은 물론이고, 여인네들까지도 상사병을 앓을 만큼 남자다운 기상이 넘쳐흘렀다. 최덕지가 세상을 떠나자 과거를 보러 떠나는 과객들이 알성 급제를 위해 은행나무 앞에서 최덕지의 학문을 숭상하는 묵념을 올렸으며 매년 정월 초하루가 도면 후학들이 제사를 지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설화를 들자면 최덕지를 상사하던 여인네들은 핑계삼을 만한 일이 없자 이 은행나무에 제사를 지내면 애를 못 낳아 쫓겨나려던 부인네도 떡두꺼비같은 사내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헛소문을 퍼뜨려 매년 정월 초하루 남정네들이 제사지내고 나면 바로 여인네들도 구름처럼 몰려와 아들 하나만 점지해 달라고 눈물 흘려가며 빌었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에서 완산부성내에 하고 많은 은행나무가 많았는 데도 풍남동의 은행나무 골목으로 그 명성을 떨치었다.
오늘날에도 정월 초하루 밤이 깊을 때 간혹 부인네들이 와서 묵념을 하고 서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