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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광주 의제 미술관 전라도 방문의해 100선
  • 작성자 이**
  • 등록일 2018-03-31

               

광주라는 도시 앞에 자주 붙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예향 이다.
전국 어느 곳이나 수 많은 예술가가 있고 예술을 향유 하는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광주에 붙은 예향이란 낱말에 더 큰 의미와 무게가 실린다. 애향 광주라 불리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은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예술을 이루는 정신이 예술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생활 속에 스며들어 우리와 함께 공존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본다면 광주가 낳은 한국 남종화의 거장 의재 허백련이야말로 예술과 삶을 하나의 경지로 여기고 실천했던 진정한 예술인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로 의재 허백련(1891~1977)이 세상을 떠난 지 41년째, 그동안 네 번이나 강산을 바꾸었을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의 삶과 예술정신은 여전히 우리 가슴에 남아 깊은 감동을 준다. 그는 그림만 그렸던 화가가 아니었다.
가난에서 벗어나 잘 사는 것이 먼저라 생각하고 농업기술 학교를 세운 교육자였고, 하늘과 땅과 사람을 사랑하는 이른바 삼애 사상을 주장했던 철학자이기도 했다. 그는 화가이기 앞서 세상의 안녕을 위해 노심초사하고, 궁핍한 민중의 살림살이를 걱정했던 명민한 지식인이었다.
이러한 선생의 삶과 정신을 오롯이 구현해 놓은 곳이 있다.
지난 2001년 그의 예술정신과 화업을 기리기 위해 무등산 자락에 문을 연 의재 미술관이 그곳이다. 의재 미술관에 가면 한평생 지연과 사람을 사랑하며 그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그 정신으로 장하게 살다간 한 인간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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