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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폭설사태로 바라본 전라북도 도청소재지의 행정수준의 현실
  • 작성자 이**
  • 등록일 2018-01-11

직장 때문에 전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인데, 어제 본 전주시 도시행정.... 참 말이 안 나오네요.

어제(1월 10일) 전주시에 눈이 좀 왔었죠? 어떻게 눈이 온다고 버스운행을 중단 시킵니까?


제가 타 지역에 살다가 전주에 와서 놀랬던 것 중 하나가 대중교통 배차 간격이었습니다.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는 거의 1시간에 한 대씩 오더군요.... 뭐 이 대목은 '이용객이 적으니까, 수지타산이 안 맞아서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이해하며 넘어갔습니다.

근데 눈이 왔다고 버스를 끊어버린다? 이건 무슨 경우입니까?

홈페이지에 [버스운행 중단 합니다~] 써 놓으면 땡이다 이건가요?

하다못해 버스운행시간 알리미 화면에라도 상황을 띄워야 되는 거 아니에요?

스마트폰도 없어 인터넷 접속할 줄도 모르는 나이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추위에 떨면서 버스 정류장에 서 계신 거 전주시 공무원분들은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전 봤거든요.. 참..... 기가 찹니다.

그리고 솔직히 톡 까놓고 말해서, 생각해봐요. 시정운영이 수익사업입니까?

이용객 적다고 버스운행 횟수가 적은 것도 짜증나는 마당에 눈 많이 왔다고 그마저도 중단을 시켜요?

만약에 시정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시민을 위하는 생각이 있었으면, 눈이 와서 배차간격이 더 벌어질 걸 우려해 현행 배차간격 유지를 위해 버스를 증편시킬 겁니다. 근데 그래도 모자랄 판에 다니던 버스를 끊는다?

도대체 전주시 시내버스는 누굴 위해 존재하는 버스입니까?

다른 지자체한테 '우리도 버스 운행한다~' 보여줄려고 만든 버스에요?

버스 운행중단은 도대체 누가 내린 결정입니까?

버스타고 출퇴근 등 이동하는 사람들은 '비싼 값주고 택시타면 되지?' 이겁니까?

그럴거면 평소에 누가 버스타고 다녀요? 다 택시타고 다니지....!!!!

전주사는 시민들은 다 금전 걱정없이 그렇게 잘 살아요?

또, 그러면 택시는 어제 그런 날씨에 많이 다닌 줄 알아요? 버스도 안 다니는데, 택시는 많이 다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결국 어제 저도 택시를 탈 수 밖에 없어서 탔지만 한 대 잡는데 무려 1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전주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이런 사정 알고나 있어요??

옛 말에 '절이 싫으면 중이 나가라' 했다고, 뭐 '니가 불편하면 전주에 살지 마라..' 전주시 공무원 분들은 이런 마인드로 일하세요?

문재인 정부 들어서 공직에 대한 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국민의 편에 서서 적폐청산을 외치고 있는 이 마당에 너무 안일한 대응과 처사 아닌가요?

제가 울분에 차서 전주시에 따끔하게 한 마디 할려고 전주시 홈페이지를 방문했더니, 홈페이지 첫 화면에 김승수 시장 분 얼굴이 떡하니 나오고 그 사진 바로 밑에 ['사람의 도시, 전주'를 만들겠다]라 써 있대요? [사람의 도시]라.....

[사람의 도시]....도대체 무슨 말일까 곰곰히 생각해 봤네요...

전주시에서 말하는 '사람'이란, 눈 오는 날 버스가 안 다녀도 아무 걱정없이 자기 차를 타고 다니거나, 금전 걱정없이 눈 덮힌 도로 위 장거리를 설설기는 택시도 흔쾌히 탈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말하는 건가 봅니다. 이거 오히려 제가 '사람' 답지 못해서 죄송할 지경이네요... 제가 전주시에 너무 많은 걸 바랬나 봅니다. 이거 미안하게 됐습니다....

밑에 어떤 분이 그런 말씀을 했더라구요. 완주군 꼬드겨서 광역시 승격할 생각 같은거나 하지 말고, 시정운영에나 신경 좀 쓰라고.

광역시 되려면 인구 100만 명 필요하죠? 눈 하나 왔다고 시 운영이 이 지경인데, 누가 전주에 전입와서 살려고 하겠습니까? 안그래요?

전주시청에 계신 분들은 공적서비스라는 게 왜 있는 줄은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공무원 되시려면 행정학 공부하셨을 텐데..

돈이 안되는 사업에는 시장공급이 부족하고, 자연스레 해당 사업에 대해 초기 자본조달이나 지속적인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개인이 공급할 수 없는 서비스를 행정기관이 나서서 제공하는 겁니다. 대개 이걸 공적서비스라고 하죠. 당연히 세금으로 운영되고요.

공무에 종사하는 사람, 흔히 공무원이라고 하죠?

대체 공무라는 게 뭡니까? 영어로 Public Service죠? 직역하면 모두를 위한, 공공을 위한 업무라는 뜻이네요?

모두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 잘 생각 좀 해봤으면 좋겠네요. 평시 때 잘 하라고 공무원 있는 거 아닙니다.

모두가 급할 때 일하라고 있는 게 만들어 놓은 게 공무원이에요. 상황이 급하니 나서서 모두를 위해서 일하라고 있는 자리라고요.

아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