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전주 세계를 비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에 살고있지않지만, 전주를 많이 애정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사는 지역과 가까워서 한달에 한번이상은 전주에 들러서 구경도하고 다양한 먹거리도 즐깁니다.

몇년 전 한옥마을을 찾았을때, 깨끗하고 조용하고 나름 질서있는 모습에 너무도 좋았습니다. 친절한 사람들뿐만아니라, 커플, 가족은 물론 어린아이들도 와서 전주를 즐기는 모습에 힐링도 하고 마음까지 편안해졌습니다.

하지만, 점점 제가 처음만났던 전주 한옥마을의 모습은 사라져가는것같습니다.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시끄러운 음악소리는 전주한옥마을과 너무나도 어울리지않고, 길거리와 벤치등에 쌓여있는 쓰레기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뿐 아니라 악취도 심하게 납니다. 이런모습은 당연 전주를 여행하는 일부 개념없는 여행객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모습일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건 이런게 아닙니다.

한옥마을이라하면 가족 연인 친구들과 천천히 걸으면서 경치를 즐기고 한옥마을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한 곳아닙니까?

언제부터 바이크며, 왕발통이며 이런것들이 생긴건가요,

어제 오후 한옥마을 내에서 왕발통 작동이 미숙해 넘어진 아이를 보았습니다. 그 아이는 왕발통위에서 멈추는법을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중심을 잃고 말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고, 왕발통은 인도에 걸어가던 커플을 덮쳤습니다.

정말 눈깜짝할사이에 벌어진일이였습니다. 만약 인도에 어린아이라도 있었다면 더 큰 사고가 일어났을겁니다.

넘어진 아이도 돌바닥에 넘어진터라 많이 다치고 놀랐을겁니다. 운전도 미숙한 아이들에게 그런 전동기구를 빌려주는 가게며, 옆에서 동행하지않는 어른들도 문제라고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런것을 단속하지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알기로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전동기구나 바이크도 출입금지인걸로 알고 있는데,,제가 잘못알고있는건가요??

둘 셋씩 전동차를 타면서 소리를 지르면서 한옥마을을 돌아다닙니다. 한옥마을이 언제부터 바이크경주장이 되었을까요

심지어 어제는 정말 개념없는 오토바이 운전자도 봤습니다. 굉음을 내면서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는 통에 거리에 있던 사람들이 다 깜짝놀라고 일제히 가는길을 멈췄습니다 . 왜 그런걸 단속을 안하시는건가요.

맘편히 걸으면서 어느쪽으로 발을 내디딜 수도 없습니다. 앞 뒤 옆으로 바이크 왕발통 자동차....너무도 불안합니다.

제발 없애주세요 영업하지못하게 해주세요, 제발 단속해주세요.

제가 웃으면서 처음에 마주했던 전주 한옥마을의 모습으로 다시 돌려주세요.

이런모습이 계속된다면 더이상 전주는 가고싶지않을것같습니다. 한옥마을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위험이 도사리고 사고가 빈번한 가고싶지않은 도시로 기억될것같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제 미래의 아이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한국적인 전주를 보여주고싶습니다.

전주를 사랑하고 애정하는 한국인으로서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시장님께 손편지도 써서 보낼 의향도 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의 진정한 의미와 모습을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