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전주 세계를 비빈다.

얼마전에 딱정벌레숲이 생겼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주말에 아이들을 대리고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틀에 박힌 놀이터가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며 창의적으로 놀수있는 외국의 놀이터에 대한 인문학 강의를 들었던 경험이 있었고 그런 놀이터가 주변에 생기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하고 있던 상황이라 일부러 관심갖고 기대하며 다녀왔습니다.

일단 계획 의도는 좋습니다. 그런데 해놓은 것을 보면 너무 조잡하다고 할까요? 형식적이기도 한것같구요.

평지도 별로 없는 산비탈에 접근성도 떨어지고 해놓은 시설은 대충 통나무, 판자 몇개 널어놓고... 움막이라고 해놓은 것은 도데체 왜 만들어 놨는지... 타이어 그네, 밧줄타기는 저희 애들도 좋아하더군요.

전주시민으로서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전주시 행정에 관심이 정말 많습니다. 이런 놀이터를 10여개 만들 계획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이런식이면 어설픈 놀이터 여러개 만들어 예산낭비 말고, 새롭게 시작하는 행정이니 일단 접근성이 좋은 곳에 제대로된 놀이터를 하나 만들어 시민들에게 호응을 어느정도 얻은 후에 늘려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1호인 임금님놀이터가 괜찮을듯합니다.

아이들의 놀이문화에 대한 인문학강의를 들으며 다소위험해 보이긴 했으지만 외국의 숲속놀이터, 창의적으로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놀이터를 보면서 정말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의 즐겁게 놀수있는 놀이터가 되려면 우선 접근성이 좋고 그래서 많이 찾는 곳이 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시작하는 거니 부모나 아이들의 호응을 얻는 것도 쉽지는 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 자신도 영상에서 조금은 위험해보이고 나무, 흙밭, 밧줄, 타이어 뭐 기존 놀이터에서 볼수없던 것들이 널려있는 놀이터에서 놀게 할수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상황에 접근성도 좋지도 안고 어설픈 시작이라니요. 하나에 집중하면서 전주시만의 숲속놀이터를 차근차근 만들어가며 늘려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