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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전주 택시 기사님들 읽어 주세요
  • 작성자 최**
  • 등록일 2014-11-26

제목없음

안녕하세요.

전 서울에서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난 8월 가족과 아버님을 모시고 전주로 여행을 갔었습니다.

 

군산도 들르고 한옥마을도 가고 유명한 콩나물 국밥도 먹었죠.

그리고 밤엔 인터넷에서 유명한 달빛소리를 찾아갔습니다.

아버님이 막걸리를 좋아하시는데, 기왕이면 공연도 하고 독특한 술상도 구경하고 싶었지요.

 

어차치 술을 먹을 거니까 차를 두고 숙소에서 택시를 불러 달빛소리로 이동했습니다.

택시에는 저희 부부 내외와 아버님과 그리고 누님이 있었지요.

아무래도 타지 사람이다 보니 기사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갔지요.

 

그런데, 막걸리 먹으러 달빛소리에 찾아간다고 하니까

기사님 하시는 말씀..

"에이 요새 누가 막걸리를 먹나요. 막걸리는 돼지나 준다고요."

 

순간 차안은 썰렁해 졌습니다.

나이 많으신 아버님이 불쾌해 하실까봐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습니다.

 

하지만, 그때 받은 상처가 석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제 마음에 남아있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그래요, 막걸리 자체가 막걸은 술이다 보니 좋은 술도 아니고 아주 싼 술이죠.

그리고 흔하다 보니 아무렇지 않게 소비되고 심하면 옛날에는 짐슴에게도 주었을 수도 있지요.

그런데, 서울에서 가족여행 온 손님들이 서민술 막걸리를 먹으러 간다니까 돼지에 줄 술로 비유해야 겠나요!

차라리 말씀이나 마시지...

 

손님이라고 특별 대우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분위기에 맞춰 맞짱구를 쳐 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자기 생각과 다르면 그냥 들어만 주셔도 됩니다.

사람과 돼지를 혼동해 가족에게 인격적 모욕은 주시지 말아야죠.

 

이런 일로 그 택시 기사분께 피해가 가길 바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일로 여행의 기분을 상하는 여행객이 더 이상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택시 기사분들께 전파되었으면하는 바램에 이 글을 올립니다.

 

*서울에서 최상천 010-3238-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