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전주 세계를 비빈다.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하여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어제 전주 시내 노*** 쇼핑몰에 입점해있는 ㅇㄷㅂㅂㅋ 에 다녀왔습니다.

4시 반쯤이었고 주문 후 식사를 담는데 음식들이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었고, 메뉴도 허접하더군요.

브레이크 타임이냐고 물었더니 주말에는 브레이크 타임없이 운영되며

손님이 없다보니 음식이 식으면 맛이 없어 비어있었으니 채워드리겠고 하더군요.

메뉴가 이것밖에 없냐고 하니 다시 확인해보겠다고 답변하구요.

 

아이들이 이미 식사를 시작했고, 음식이 채워지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릴 위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튀김류가 있었고, 롤 종류 2개, 수프 2종류, 치킨, 탕수육, 떡복이

제육볶음, 야채 샐러드-알고보니 비빔국수샐러드 비슷한거였음...

비빕밤 코너에는 상추도 없고, 지단 역시 구경도 할 수 없었고, 비빔장이 몇 종류 있던데 뭐가 준비되어 있는지 설명도 하나 없고.

우동인지 쌀국수인지가 준비되어 있는데 토핑이 뭔가 싶고.

빵코너에 뭔가 기계는 있는데 와플이나 토스트 종류도 없어서 구워먹으라는 건지 쨈만 발라먹으라는건지.

쨈은 봤는데 다른게 있었나 싶네요.

 

음료자판기라고 해야하나요?

애들이 음료수를 안가져오기에 물었더니 안나온다고 하더라구요.

헉... 고장났는데 수리를 못했다고.

 

음식에 대한 설명이나 메뉴도 갖춰져 있지 않고 음식종류나 상태가 워낙에 허접하니

다른 테이블에 있던 분들도 항의를 하더군요.

매니저나 주 담당자 없이 아르바이트생들만 남겨놓은채 운영이 되고 있었고,

 

가장 황당한 내용.

상호명만 사용할 수 있게 계약이 변경되어 식자재나 메뉴를 원 프랜차이즈 것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본사쪽에 문의하였더니 인센티브 없이 상호명을 사용하게 했는데 항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자신들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중이라 합니다.

 

제가 그곳을 간 이유는 ㅇㄷㅂㅂㅋ라는 상표명을 믿고 간 것이지 계약이 변경되어 메뉴나 식자재가 어떻게 되었다는 둥의 속내를 알고 간 것은 아닙니다.

본사쪽이든 전주점쪽이든 의도적으로 고객을 우롱하고 있다고밖에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고객입장에서 그곳이 다른 상호를 가지고 있었다면 가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해봤겠고 이런 항의를 할 일도 없었겠죠.

단순하게 맛없는 곳에 갔다왔나보다 하죠.

 

법적으로 계약상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죄송하다고만 하고 버티는데 정말 할 말 없더군요.

ㅇㄷㅂㅂㅋ 전주점은 본사 직영도, 가맹점도 아니라는거 알고 가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