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전주 세계를 비빈다.

요즘 우아2동 주민자치프로그램 요가반은 수업을 즐겁게 시작한답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우아2동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주민자치프로그램에 9년째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간 주민센터는 민원서류 발급이나 선거 때나 찾아가는 기관이었기 때문에 주민자치센터에 대해 별만 관심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민자치프로그램에 오랜 기간 참여하다 보니 자연스레 센터 곳곳을 살펴보게 되고, 공무원분들과 대면할 기회가 생기더군요. 저는 센터 내부 업무 상황은 안다고 할 수 없으므로 제가 말씀드리는 내용은 프로그램 참여와 관련된 체험에 국한된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제가 참여하는 요가반은 요가교실인 2층 행사장(소강당:다목적실)의 내부 청소로 시작합니다. 회원들 참여로 쓸고, 닦고, 매트 깔고, 무선마이크 및 앰프 세팅 등등.... 요가교실인 행사장은 성격 상, 센터의 여러 행사를 치뤄내는 공간이다 보니 수시로 잡다한 시설물과 집기 등이 세팅과 철거를 반복한답니다. 그로 인해 불가피하게 미완의 마무리 집기 정리의 번거로움과 청소로 인해 수업 지연 문제가 종종 발생했습니다. 이해는 하지만 불편할 때가 많아 그간 이 문제로 연초마다 건의했으나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올 2024년에 들어 획기적으로 달라졌답니다. 행사가 있었다고는 들었는데, 테이블, 집기 등이 말끔하게 정리되고 목재 바닥까지 깨끗하게 청소해 놓는 등 완전 원상복구를 해 놓더군요. 얼마나 반갑던지요. 물론 올해부터는 따로 청소하시는 분이 채용되어 주민센터 내 구석구석부터 멀큼하게 청소해주십니다.(이 부분 새로 인건비가 집행되겠지요) 뿐만 아니라, 그 동안 남아 있는 공간이면 어김없이 보이던, 쓰지 않는 잡다한 물건들이 다 치워치고 정리정돈되어 센터 구석구석 깨끗하고 환해졌습니다. 노후된 건물이라 최신시설은 없지만 센터 내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해져서 프로그램 참여 차 방문할 때마다 우리 회원들 모두 감탄합니다. 이러한 것이 왜 그 동안은 개선되지 않았었을까요?

행정업무란 사안에 따라 경중완급 정도가 있어 업무마다 우선 집행 순위가 있겠지만, 주민으로서는 이런 사소한 것들에서 피부로 가깝게 느끼고 판단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소하고 지엽적인 사안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위민 행정의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프로그램 운영 상, 필요한 소모품들도 있고 수시로 발생하는 잡다한 변경 사항 등이 있는데도(주무관이 자주 바뀌는 것으로 미루어 기피 업무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때마다 친절하고 성심껏 응대해 주시고 지원해 주시는 프로그램 총무 정나영 주무관님께 특히 감사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김태완 동장님과 백현주 행정민원 팀장님께도 신속하고 만족스런 건의사항 피드백에 깊은 감사 말씀드립니다.

우리 우아2동 주민자치센터에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께도 감사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