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전주 세계를 비빈다.

17일 (토요일) 평화동에 일이 있어서 볼일을 마치고 가려고 했는데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려했지만 신랑이 데리고 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때 부터 눈이 더 많이 오면서 옆에 있는 사람들도 다 놀래더라구요. 신랑이 그러는데 출발 할때는 눈이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는데 평화동에 거의 다 와서 눈이 많이 왔다고 해요.눈이 많이 온 시간은 3시정도, 신랑이 데리러 와서 차를 타고 가는데 평화동은 언덕이 많이 있더라구요. 

집을 가야되서 천천히 가며 도로상황을 보는데 언덕 올라가는길에 다들 비상등을 키며 천천히 올라가고 내려갈때도 브레이크를 살짝 밟으며 내려가더라고요.  택배차,트럭차등 계속 헛바귀돌며 올라가지 못하고, 포터 트럭차도 오르막에서 계속 멈춰 있더라고요. 평화동과 중화산동이 언덕이 심한데 신호에 걸려서 2~3대가 기본 좌회전 하는 차가 막아서 직진도 못하고 도로상황이 매우 안좋았습니다.  진짜 가는 길에 사고 안나고 안전하게 집에만 도착하자라는 생각을 하며 계속 기도 하고 그 날 을 떠올리면 진짜 2시간동안 어떻게 갔나 싶어요.

전주시청 인스타가 팔로우 되어있어서 올려진 글을 보며 제설작업중이라고 해서 지금이라도 해주는건가, 좀 더 빨리 해줬으면 길이라도 좋았을텐데 생각하며 집을 가고 있었고 제설작업차가 언제쯤 와서 해줄까 했는데 제설작업차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택시는 거의 없었고 도로 끝 주변에 주차되어 있는 버스를 봤는데 사람들은 없더라구요.  버스나 차를 타지 않고 눈길을 헤치며 걸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평화동에서 하가지구까지 가면 20분이 걸리는데 2시간이 걸려서 집에 왔습니다. 집에 왔을 때도 도로는 이미 빙판길이 되어 꽁꽁 얼었고 본가(김제)를 가야했는데 길이 안 좋아서 본가에도 못갔습니다. 부모님께 전화해보니 김제는 제설작업을 미리 해줘서 땅은 얼지않고 미끄럽지만 천천히 갈수 있을정도였다고 하더라구요. 전주도 넘 도로가 심각해서 못가겠다고 하니  눈길 운전은 초보라서 위험하다고 일요일날 해 뜰때 천천히 오라고 하셔서 본가는 일요일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뉴스를 보는데 전주 제설작업이 늦어져서 죄송하다며 기사가 올라오는데....... 심지어 제설작업 하는 사진도 거의 1년이 지난 사진을 올렸다고 하니 전주시민분들이 화가 많이 났을거같아요. 눈이 많이 오기전에 대비를 해야지 눈 다오고난뒤 제설작업을 하고, 1년된 사진을 올리고.... 진짜 전주시민 모두 17일(토요일)날은 잊을수 없는날이 올거같아요. 신랑도 눈오는날에 2시간 운전은 처음이라며 진짜 어떻게 운전을 해서 집에 까지 왔나 사고 안난게 다행이라며 하더라고요. 진짜 큰사고라도 안나서 다행이지 인명피해 어떻게 책임지실건가요.... 

17일 그날 상황을 적은 거라 길게 썻지만 저의 바램은 다시는 그날이 안오길 바라며 늦게라도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