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전주 세계를 비빈다.

천변을 걸으며 베어진 나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쓰라립니다.

나무들이 우거지고 자연 생태가 조성되어 있어야 할 자리에 어디선가 떠내려 온 쓰레기들만 잔뜩 쌓여 있습니다.

그 옆에서 무리지어 있는 오리들, 백로, 해오라기들이 안쓰럽고 걱정되어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입니다.

부디 자연 그대로의 생태천으로 되돌려 주십시오.

인간도 다른 종의 생물들도 자연 안에서 보다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자연과 어울어진 전주 안에서 시민들은 진심으로 내 터전을 사랑하며 지낼 수 있을 것이고 그 안에서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확산되면 문화, 예술이 만들어질 것이고, 다양성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단단하게 다져가며 깊이 있는 곳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전주의 천이 한 순간만을 위한 세트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부디 인공물을 천변으로 끌어들이지 마십시오.

시대착오적인 발상이고, 예산 낭비이며 분명 우범기 시장님의 행적에 오점이 될 것입니다.

부디 사사롭지 않고, 현명하며 지혜로운 지도자가 되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전주의 천을 되살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