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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전주 시민입니다 시장님 부탁드립니다
  • 작성자 윤**
  • 등록일 2023-08-21

올해 40이 된 전주 시민입니다. 결혼은 했으나 아이는 없습니다.
2018년에 서울에서 이 곳 전주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제 5년 되었습니다..

전주 하면 생각나는게 맛집, 한옥 마을 그리고 전북현대, 전주KCC 였습니다.
한옥 마을도 몇 번 가본 후로는 잘 가지 않게 되더라구요..

이 곳에서 할 수 있는 여가 생활은
맛집 탐방, 백화점(롯데), 영화보기, 스포츠관람(농구와 축구), 근처 완주나
그 밖의 가까운 전북지역의 드라이브가 다였습니다.

새로운 취미를 찾고 싶어서 골프가 최근 인기있을 때 배워서 라운딩도 몇 번 가보았습니다.
군산에 좋은 골프장도 있고, 골프장이야 여러 군데 많아서 몇 번 기회가 있어서 가봤지만,
잠깐 인기 있던 적을 빼고는 골프라는 운동 자체는 돈도 많이 들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은 아니었습니다.

쇼핑을 가고 싶어도 백화점은 롯데백화점 하나, 가장 가까운 아울렛은 부여에 있는 롯데 아울렛이 전부였고,
그나마 가까운 대전을 가면 아울렛도 있고 백화점도 여럿 있어서 자주 가게 되더군요..

한 때 이 곳에 코스트코 얘기도 있었고, 이케아 얘기도 있었고, 신세계 백화점이 들어올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역상인을 살려야된다는 이유로 입점을 막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정확한 정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랫동안 살아오신 분들에 대한 삶도 있으니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외지 출신으로서 앞으로 이 곳에서 정착하고 살아가기로 마음먹고 살아가고 있는
이 지역이 조금은 더 발전되고 편리한 도시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더군요...
낙후되고,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객사나 전북대 근처, 신시가지를 가면 늘어만 가는 건물의 공실들과
주말에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 곳의 삶이 재미있는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들어가기 시작하더군요..

나는 왜 여기에 살아야 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면,
이 곳에서 내집마련을 시작했고, 직장이 여기에 있고,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 곳에서 살아야만 한다.

그런데, 그 삶이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살아야 되는 곳이 아니고
정말 이 곳이 좋아서 살고 싶은 곳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위의 이유들에 덧붙여서...그리고 나는 이 곳이 정말 좋다.. 라는게 있어야 되는데
이 곳이 왜 좋을까에 대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이사올 땐, 살아가면서 좋아해 보기로 했죠..

왜 좋은가에 대한 이유는 그 지역의 사랑받는 문화가 대변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받는 스포츠 구단이 이유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 지내면서 이 지역을 좋아할 수 있는 이유를 생각해봤더니, 
순대국밥이 정말 맛있었고, 가장 좋아하는 농구구단인 KCC의 연고지가 이 곳이었습니다.

그 것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재미를 주는 것들 중에 하나가 KCC 구단입니다.

그러니 쉽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일 정도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신축구장이 생기고, 농구단을 지키고 함께 하는 것이 전주시민에게 
얼마나 큰 자랑이 되고 자부심이 되는 것인지 헤아릴 수 있는 분이라면,
연고지 이전이 되지 않게 힘을 써주시길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