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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20년간 내조 잘한 마누라 버리고 새로운 마누라 찾아온다고 집안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 작성자 강********
- 등록일 2023-08-18
우범기 시장님.
전주kcc는 구시대의 유물이 아니라 전주 시민들과 20년의 세월을 함께 하며 겨울을 책임져 준 고마운 구단입니다.
시장님께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30년 전주 시민으로써 여러말씀 한번 드리고자 합니다.
1. 전주 kcc는 전임자의 유산이 아닙니다.
-> 전주kcc는 전임 시장의 유산이 아닙니다. 김완주 전 시장, 김승수 전 시장 모두가 전주 kcc 와는 그렇게 좋은 관계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지원도 관심도 받지 못하고 그저 개막전에 나와서 보여주기 식으로 얼굴만 비췄습니다. 제 기억 상 전주 시장들은 kcc 농구단에 우호적이었던 기억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반면교사로 우범기 시장님께서 전주kcc농구단에 우호적인 시선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다면 전주라는 지역 사회에 한발 더 다가서고 앞으로 있을 여러 선거에서 또한 많은 이익이 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전주kcc농구단은 사실상 유일한 겨울 취미 입니다.
-> 농구는 전주에서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주는 진짜 할게 없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하계 시즌에는 축구가 있고 광주로 야구도 보러다니고 할 수 있지만 겨울 스포츠에서는
전주 kcc 농구단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농구가 인기가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그건 전주에서는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kcc가 전주를 떠나게 된다면 전주 시민들의 겨울에 느낄 허망함은 이루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무려 20년동안 함께했던 겨울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3. 뭐든지 마지막 사람이 책임자가 됩니다.
-> 김완주 전 시장, 김승수 전 시장이 파행으로 이끌어 놓은 전주kcc이지스 농구단을 결국 내보내게 되는건 우범기 시장님이 되시는 겁니다. 시장님께서 재선에 의지가 없으시다면 상관없는 부분이지만 생각보다 전주 시민들의 가지고 있는 농구단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애정이 큰 농구단을 파행으로 이끈건 전임 시장들인데 결국 버튼을 누르고 나가라고 하시는건 현재 시장이신 우범기 시장님이 되신다는 겁니다. 이는 절대 좋은 이미지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두런두런 말씀을 많이 드렸습니다. 지난 20년간 kcc와 함께 해온 전주 시민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들은 20년의 세월이 지나서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의 모습으로 전주에 남아 있습니다. 부디 그들을 쉽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들의 가진 파급력 또한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아 1군 경기 10게임, kt 2군 게임 몇십게임보다 우리 전주를 연고로 하는 kbl 내의 최고의 인기팀이자 명문 구단 kcc의 1게임이 더욱 소중합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습니다. 20년동안 내조 잘하던 마누라 버리고 새로운 마누라 찾아온들 집에서 누가 좋아라 하겠습니까. 부디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전통의 도시 전주에서 전통을 버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빠른 사업 추진과 행정력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건설업에 있던 사람으로써 지금 현 부지 상황과 사업 진행 상황은 전주시에서 관심을 가지고 진행중이었다고는 도저히 믿기지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더운 날 고생 많으십니다. 시장님께서 이런저런 사업 추진하시면서 전주 발전시키려고 하시는거 알고 있습니다. 부디 전주kcc이지스 농구단도 그 계획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