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전주 세계를 비빈다.

순식간에 천변에서 일어난 대규모 벌목 중단 요구를 위해 시청 홈페이지 들어왔다가 기가 차는 배너들 잘 보았습니다.

녹색시정, 탄소중립, 텀블러 사용, 우리동네 옛 모습 제보하기 등등. 이번 일어난 대규모 벌목과는 상반되는 이야기들에 황당하네요.

도대체 당신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시정 방향은 무엇인가요?

시대의 흐름에는 따라가는 시늉은 하고 싶고, 여기저기 다 갈아엎고 자기 입맛대로, 자기가 주인노릇하고 싶은 본심도 못 놓겠나요?

지자체의 장으로 뽑혔다고 해서 이 지역의 주인이 당신이 아닙니다. 초등학교 사회시간에 어린이들도 배웁니다. 당신들은 우리가 뽑아주어, 우리를 대표해 일을 하는 일꾼이라고요.

내 눈에 거슬린다고 다 없애버려도 되는 사유지의 나무가 아닙니다. 전주의 천변을 대표하는 나무들이었고, 그 곳에 사는 많은 동물들의 집이었습니다.

감정적인 부분들을 내려놓더라도 왜 많은 절차적인 부분까지 생략해가며 이런 일들을 추진한건지 몹시 의문스럽습니다.

진행중인 벌목을 모두 중단하고, 버드나무들이 잘려나가야하는 이유와 타당성 조사, 이후의 방향과 대책을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