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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좋은 글
  • 작성자 최**
  • 등록일 2020-01-10

전윤호작은 감자


안주로 작은 감자가 나왔다

단골이라고 주인이 덤으로 준

검게 탄 자국이 있는 감자

쥐어보면 따뜻해서

선뜻 껍질을 벗길 수 없다

혼자 술 마시는 저녁

취하면 큰소리로 전화하는 사람들의

소주보다 차가운 입술이 부럽다

함부로 뚜껑을 날리며 병을 따고

죄 없는 젓가락을 떨어뜨리면

새 걸로 바꿔달라는 사람들이 두렵다

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생각하며

내 심장은 망설이며 뛰고

비 없이 흐리기만 한 여름

가뭄 속에서

감자야 난 잘 살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