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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전주한옥마을과 이석 황손 예우
  • 작성자 이**
  • 등록일 2019-12-18

이석 황손이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떴습니다.

2019년 12월 18일, 노컷뉴스가 전주발로 '한옥마을서 역사해설하며 연 9천만원 지원받는 황실 후손'이라는 자극적인 기사가 시작입니다.  기사는 순식간에 가장 많이 본 뉴스가 되었습니다. 기사의 흐름은 특혜였습니다.


이 기사가 나간 뒤 많은 매체에서 보도를 했습니다. 노컷뉴스와는 달리 후속 기사의 흐름은 차분했습니다. 대부분의 기사의 행간은 특혜가 아니었습니다. 이슈가 되었으니 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러 기사를 읽고, 생각을 적었습니다.  

결론은 이석 황손 영입은 전주시의 탁월한 선택이고, 황손 예우를 더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창덕궁>




전주시의 탁월한 선택과 황손 예우

전통시대에 전주의 위상은 평양과 함께 투톱이었다.
평양이 상대적으로 국방 관점에서 중요도가 더했다면 전주는 산업과 문화 관점에서 나라의 근간이었다.

그런데 지금 전주는 내세울 게 무엇이 있는가.
근현대에 다른 도시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데 비해 전주는 그렇지 못했다.

그나마 다른 도시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는 게 역사 문화 인프라다.
후백제의 수도 때부터 1천여 년 쌓인 문화와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원이 많다. 특히 조경단 경기전 오목대 등 활용할 왕실문화 자원이 픙부하다.

전주시가 한옥 마을과 왕실 문화를 접목해 마케팅을 한 것은 참 잘한 일이다.
한옥 마을이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된 데서 알 수 있다.

역사문화 도시 전주의 이미지 고양 역할 중 일부를 이석 황손이 하고 있다.

황손이 설명하는 역사 문화 현장과 문화해설사가 이야기 하는 내용의 느낌은 다를 수밖에 없다. 타 지역에서 전주 한옥마을을 찾고, 승광재를 방문하는 것은 황손과의 기념촬영이나 대화 목적도 있다. 외국 관광객에게도 황손과의 만남은 특별한 추억이 아닐 수 없다.

황손의 강사료는 연 3600만원이라고 한다. 강사료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결정된다. 체험한 왕실문화와 황실 이야기를 할 인물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대학 교수가 기업체에서, 특정 분야 전문인이 경영대학원 등에서 강의를 할 때 받는 강사료는 일반적으로 회당(1시간 30분~2시간) 100만 원 정도다. 수백만 원을 받기도 한다.

황손은 회당 몇 시간 해설하고 100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이 액수는 공공 기관의 강사료 지급 기준을 넘지 않는 수준이다. 실제 삶이 녹아 있는 황실 문화를 설명하는 황손의 희소성과 역사성, 가치성을 생각해야 한다.

특혜는 특별한 은혜나 혜택이다. 황손은 일을 하고, 공공기관의 강사료 기준에 적합하게 보수를 받는다. 그런데, 이것이 특혜인가.

전주를 알리고, 관광효과 극대화에 기여한 점을 고려하면 황손에게 너무나 부족한 예우가 아닐까. 오히려 예우가 너무 소홀하다고 기사를 쓰는 게 맞을 듯 싶다.

이석 황손은 다른 지역이 아닌 전주를 택했다. 서울시의 손짓에도 불구하고 선조의 뿌리, 왕조의 기원인 전주에 의미를 부여했다. 전주를 고향으로 인식한다. 강한 조선을 꿈꾼 태종이 임금이 된 뒤 '고향' 전주를 방문한 것과 같은 의식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전통과 역사 의식을 가진 황손을 전주시가 모셔오고, 문화 융성과 관광 활성화 기틀을 마련한 것은 칭찬받을 일이다. 또 적극 장려되어야 할 사안이다.

이참에 황손 예우를 제대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황손이 전주시의 이미지 제고와 마케팅, 한국의 역사문화에 이바지 하는 기여도를 고려해야 한다. 금전을 포함한 적정한 예우가 필요한 시점이다. 삶에서 녹아난 왕실문화와 황실 이야기를 하는 세상에서 단 한 명 뿐인 현실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지금 이석 황손에 대한 예우가 너무 소홀하다는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