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전주 세계를 비빈다.

한 때 낮에도 안개가 꼈나보다 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미세먼지에 대해 접하고 안개가 아니라 미세먼지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 매일 아침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평소 저는 전주, 전북이 비록 타 도시에 비해서 조금 낙후되어있지만 큰 공단이 있지도 않으면서, 살기 좋은 도시라고 자부해왔습니다...그러나 오히려 다른 도시보다 미세먼지가 더 높게 측정되어 있는것을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주시의 인구 수와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주택 수 등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지는 않지만, 계속되는 아파트 분양소식과 숲과 야산을 훼손해 가면서 시행하는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을 보면 아파트 신축을 엄청나게 해야 할 만큼 전주시의 인구 수가 높으며, 주거 수가 인구를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한건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물론, 아파트 신축 한가지 이유만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는 않겠지만요...

며칠전 다른 지역에 가게 되었는데 시야가 탁 트이고 깨끗하더군요. 오랜만에 파란 하늘 위의 구름을 보았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뿌연 하늘만 보이는데 말이죠.

저희 집 주변에서는 또 다른 아파트 단지들을 짓느라 시끄러운데도 집 안은 덥고 환기도 시켜야 하니 미세먼지가 높지 않은 날에는 창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까운 모악산 조차도 보이지 않네요. 미세먼지 때문일까요? 안개가 껴서일까요?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어서 일까요? 공지되어 있는 미세먼지 농도를 믿어도 될까요? 아파트 신축과 도시 개발 진행과 함께 환경보존도 같이 하는건가요? 전주시에서 마음 놓고 살아도 될지 걱정입니다.

이제 갓 태어난 자식이 건강하게 크길 바라고 있지만, 환경이 뒷받침해주지 않아 요즘 시대에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오히려 복이 아닌 불행이 될까봐 걱정입니다.

이제 막 부모가 되어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환경에 대해서 더 생각하게 되었고, 아이가 커 나갈 환경을 생각하면 부모세대인 우리가 더 노력해야하겠지요.

전주시에서는 환경보존에 대해서 대책이 있는건가요?

미세먼지 농도. 질타를 피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공지가 아니겠지요?믿어도 되겠지요?

미세먼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살기좋은 도시 전주!  과거형. 옛말이지 않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