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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경기전 의 화장실
  • 작성자 이**
  • 등록일 2014-10-26

제목없음

 전주 한옥 마을을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전주 비빔밥 축제도 볼겸 친구와 함께 전주에 들렀습니다.

 

한 세시간을 머무르며 인파에 몰려 혼잡함을 느끼면서도 한옥 사이를 오고 가는 것이 퍽이나 편안하다고 느꼈습니다.  여행이란 것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분위기에 휩싸이는 것도 즐거운 일이더군요.

 

마침 점심이라 전주천 옆의 한옥 식당에서 서까래를 올려 보며 비빔밥을 먹고, 모주도 마셨습니다.

 

그래도 역시 많은 한옥과 함께 이 마을의 중심은 태조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이라 생각이 들어 경기전을 들렀습니다. 물론 문화 유산을  보는데 천원의 돈이 아깝지 않았지요.

 

비록 오래된 유적이요 유물이니, 퇴색되었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무척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경기전 밖에서는 전주시 각 동의 사람들이 비빔밥 비비기에 열중이던 때에,

 

저는 경기전 정문에서 좌측에 있는 '화장실'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맙소사 이것이 무엇입니까?

 

코를 찌르는 악취가 풍기는 화장실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제가 사는 대전만 해도, 갑천변이나 작은 공원에 있는 화장실도 그것만 전문적으로 청소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불특정 다수의 분들이 사용해도 가보면 언제나 깨끗하게 유지 되고 있는데,

 

조상의 유적과 유물을 관리하는 곳인 이 곳 '경기전'의 화장실이 일반 화장실보다도 못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역사와 문화와 관광의 도시인 이 곳 전주에, 어쩌면 가장 중요한 문화유적인 '경기전'에 있는 화장실이

악취에 휩싸이고, 오물에 휩싸여 있다는 것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갑자기 주변의 학생들과 많은 외국인들을 보면서 제 자신이 엄청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 분께 직접 전화를 들이니, 죄송하다는 말씀만 하시더군요.

 

그러나 이것은 미래의 아름다운 도시 '전주'와 전주 시민'들을 위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는 것,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싸고 치우는 것은 더욱 더 중요하다고요."

 

아무리 맛있는 전주 비빔밤도 화장실의 악취와 더러움을 보고는 결코 맛나게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글을 남기게 된 것은 전주 시민으로서가 아니라, 한국사람으로서 좀 더 멋진 도시 전주를 또 찾아가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전주에 들르면, 제일 먼저 '경기전'의 '화장실'을  가보고 싶습니다.

 

사소한 것들을 챙기는 가운데 역사와 문화와 관광의 도시 '전주'가 발전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