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마을동화책(내 비밀은 이거야)
P. 5

“미혜, 벌써 일어났구나? 세수하고 와. 얼른 밥 차려줄게.”
스물 갓 넘은 숙희 이모는 나이에 비해 평소 쓸 말만 따박따박 하는 성격이었어요. 그런 이모에게 할아버지도 더는 대꾸하지 않 고 털이개로 전당포 안을 탁탁 털어내었지요.
‘무엇이 사랑이고 청춘이런가~ 모두 다 흘러가면 덧 없건만은~’
세숫물을 받는 내내 노랫말이 흘러들어 미혜의 두 귓불을 타고 가슴에 박혀들었어요. 중간중간 할아버지가 탁탁 털이개로 전당포 를 터는 소리도 섞여들었답니다.
 5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