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전주다움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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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으로 가을맞이
전통시장
남들보다 명절을 한발 앞서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직 여름 땡볕이 채 가시지 않은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전주 전통시장 상인들은 ‘대목’ 준비를 위해 마음이 쉴 틈이 없다. “추석 준비는 시장에서 해야 진짜 추석 같은 느낌이 있어요. 일단 시장에 오면 뭐든지 있으니까 고르기도 편하고, 단골 가게에서 정도 나눌 수 있으니까 진짜 명절 기분이 들죠.” 벌써 20년 넘게 중앙시장을 찾고 있는 이심덕(70) 씨는 양 손에가득장본물건들을들고제법힘들법도하지만떡을 고르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런 ‘깎는 맛’이 가능한 것도 오로지 시장에서다. 올 추석도 시장에서 추석 음식을 살 예 정이라고. “어데 물건만 팔간? 정도 팔고 맛도 팔제.” 남부시장의 한복판에서 물건 값 흥정이 한창이다. 제기용품 을 고르러 남부시장에 나온 장정숙(59) 씨는 재래시장의 인 심과 웃음이 좋아 명절마다 이곳을 찾는다. 각 제기마다 친 절한 설명도 일품이다. 파는 것도 좋지만 더 좋은 물건을 좋 은 값에 마련하니 손님도 주인도 마음이 풍성하다.
“서로 얘기하다 보면 가격도 정해지고 사는 이야기도 하고 그러는 거죠. 사고파는 것도 사람이 하는 일인데 사람 냄새 없으면 안 돼요. 바코드 찍고 계산만 하면 무슨 정이 있겠어 요?”
전주에 존재하는 전통시장들 모두 가을 준비에 여념이 없는 9월. 저렴하고 질 좋으면서 정까지 한껏 담긴 전통시장에서 올가을 장보기 하러 나서 보면 어떨까?
1전통시장엔 우리 땅에서 자란 신선한 농산물이 가득하다.
2 단골과 주인의 흥정 속에 삶의 그윽한 정이 배어 있다.
한가위, 이건 이 시장에서! 꿀내 나는 송편과 고소한 전 _ 중앙시장
추
성
. 제수 음식을 한 자리에서 고를 수 있다
위치| 전주시 덕진구 모래내4길 8-8 맵시 좋은 한복과 제기 _ 남부시장
위치 |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1길 19-3
싱싱한 채소와 곡물류 _ 서부시장
위치 | 전주시 완산구 효동2길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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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하면 떠오르는 송편은 중앙시장 떡골 목이 최고다. 호박전, 솔전 등 추석에 딱 먹 기 좋은 전 맛도 알아준다.
위치 | 전주시 완산구 태평3길 70
정갈한 햇과일과 견과류 _ 모래내시장
묘에 가져갈 값진 햇과일, 대추, 밤 같은
시는 주단골목이 으뜸이 다. 제사용 그릇도 종류별로 다양하다.
추석 한복 맵
지 직송으로 실려오는 싱싱한 채소들! 보리, 팥 등 곡물도 넉넉하다.
산
2016년 9월 | 사람을향한전주이야기전주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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