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전주다움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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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음식에 정성을 들이는 실습생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저마다 가진 꿈을 대입해 보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한다. ‘멋있다’며 관심 깊게 지켜보는 그 표정이 며 웃음이 꿈의 가치를 조금 맛본 느낌이랄까?
이렇게 배를 불릴 공간을 돌아보았으니 이번엔 마음을 불릴 차례다. 마찬가지로 ‘지금’이 ‘처음’으로 기록될 공간이다. 서부신시가지에 새로 문을 연 ‘효자도서관’ 이 그 주인공인데, 개관 전부터 이 공간을 찾는 주민들이 많았다. 8월 16일 공식 개관 전, 7월에 개방한 열람실에는 미리부터 주민들로 가득했다고. 근방이 공동 주택 밀집 지역인 이유도 한몫했겠다. 3만 5천 권도 넘는 책들이 열람실에 촘촘 하다. 단정한 실내는 독서와 공부, 서핑 등 저마다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책에 관심 깊은 사람이 적은 요즘이지만 이토록 마음 나릇해지는 풍경과 책 향기를 맡으면 누군들 책장 넘기는 소리 한 번 내보지 않고 베길 수 있을까.
도서열람실을 빙 두른 창가 책상에 앉으면 도서관 마당이 내려다보인다. 이 순간 에도 시간은 저 마당을 가로질러 가고 있는 중이다. 박물관들에서 마주친 과거 들처럼 이곳의 오늘도 과거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쉼 없 이 시간을 산책하고 있는 중이다.
글 이재은(청소년인문예술 ‘두 번째 교실, 가지’)
9월 호 여행 안내자
이재은 씨는 <청소년 인문예술 ‘두 번째 교실, 가지’>에서 아이들과 함께 실컷 생각하고 신나게 떠들며 지내고 있는 어른 중 한 사람으로, ‘가지’에서 여행 수기와 같은 글을 도맡아 쓰고 있다. 배움은 “행복한 놀음”에서 비 롯되는 것이라고 굳게 믿기에, 아이들과 함께 놀며 마음을 나누는 것이 가장 큰 가르침이라고 생각한다.
1국제한식조리학교는 깔끔한 시설과 인테리어로 교육생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6마음 통하는 사람과 마주 앉아 도서관에서 독 서를 즐기면 어느새 마음은 한껏 포근해진다.
3전주의 옛 풍경을 들여다보는 아이들의 눈은 반 짝이고 어른들은 아련한 추억에 잠긴다.
4 싱싱한 식재료와 뛰어난 실습 설비로 조리 실습 에 나선 이재은 씨와 아이들 표정이 밝다.
5 전주의 과거 풍경은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불 러일으킨다.
7 음식의 재료를 대하는 진지함 때문일까. 눈빛이 칼날보다 날카롭게 빛난다.
2016년 9월 | 사람을향한전주이야기전주다움 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