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두무소(동서학동)
- 작성자 전***
- 등록일 2007-11-11
남고천(南固川)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이 미륵산을 바라보며 관음사 부근 산허리를 굽어도는 부근을 두무소(杜舞沼)라고 부른다.
명나라 이여송(李如松)의 막료 중에 당대 명유(名儒)이며 천문지리에 해박한 두사청(杜思廳)이 있었는데 임란 때 이 곳 완산부성(完山府城)에 당도하여 산세를 보다가 명나라 중원의 서주(徐州)와 흡사하다고 감탄하면서 서북쪽의 터진 곳이 있어 수적지지(授敵之地)의 형세이며 남으로 뻗은 천혜의 요새지라고 했다.
이러한 산세에서는 비록 천만의 대적이 침노한다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침을 흘리며 감탄하는 나머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 곳까지 답사했다.
주변을 돌아보니 남고산의 기암괴석이 자유분방하게 흩어져 내린 풍치는 무질서하면서도 그 가운데 어쩌면 바위덩이라도 사람이 가져다 쌓아 놓은 듯한 정교하고 그 사이로 흐르는 물은 옥과 같이 맑아 청간수 같고, 심화가 끓는 듯 급히 흐르다가 잔잔히 흐르는 물에 비친 하늘은 청자빛을 머금어 꼭 신선대에 오른 듯 하여 두사청은 한동안 넋을 잃었다.
“과연 명소로다, 자고로 산자수명한 곳이 많다 한들 어찌 이 곳에 비길거냐 바로 이 자리가 명지(明地)로다”하며 경탄한 나머지 스스로 취해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청간수를 마시고 있던 장군의 말도 덩달아 춤을 추니 하늘도 땅도 사람도 짐승도 한 몸이 되어 신선춤을 추었다.
그런 후로 사람들은 두사청이 진중을 떠나 자연에 취해 진중무(陣中舞)를 추었다고 해서 이 곳을 두무소(杜舞沼)라고 불렀다고 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