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마당재(중노송동)
- 작성자 전***
- 등록일 2007-11-11
현재 전주상업고등학교 교정 주변을 가리켜 야단법석(野壇法席)자리라고 한다.
흔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왁자지껄 수선을 피울 때 이런 경우를 야단법석을 떤다고 하는데 야단법석의 어원은 불가에서 나온 말로서 부처님께 올리는 불공예법 가운데 파격적인 집전의식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런데 항간에서 걸핏하면 야단법석을 벌인다고 쉽게 빗대어 말을 하고 있는데 불가의 의식범절을 차분하게 따져 들어가면 지극히 엄숙하고 경건함 속에서 거행되는 집전 과정이 마당재인 것이다.
완산부성 밖의 사고사(四固寺)를 비롯해서 크고 작은 사찰에는 4월 초파일이 아니더라도 연중 계절따라 불전 의식이 계속되었는데 불교문화가 꽃피울 때라서 구름떼처럼 몰려오는 불도들을 한꺼번에 다 법전에 수용할 수 없었다.
각 사찰의 스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어찌하면 좋을 거냐고 몇날 며칠 숙의한 끝에 소위 합동 집전을 하는데 중지를 모아 넓은 터를 구하게 되었다.
상업고등학교 부근의 나지막한 구릉지대가 적격지로 선정되어 야단(野壇)에 법석(法席)을 마련했다고 하여 야단법석(野壇法席)이요, 넓은 마당에서 재를 지냈다고 하여 마당재(齋)라고 한 것이 오늘날까지 마당재라고 알려졌다.
완산부성내의 사람들이 만나는 사람마다 「나는 지금 마당재에 간다」고 말한 것은 목적을 말한 것이 행선지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