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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정신 정립

전주정신 한국의 꽃심, 전주

대동
타인를 배려하고 포용하며 함께 하는 정신
풍류
문화예술을 애호하며 품격을 추구하는 정신
올곧음
의로움과 바름을 지키고 숭상하는 정신
창신
새로운 문화와 세상을 창출해가는 정신

전주의 역사문화

전주는 남북국시대(통일신라) 이래 중심도시로서 역사가 이어지고 있는 특별한 도시이다. 통일 신라 때 전북권의 중심지로 성장하여, 후백제 때 왕도가 되었으며, 고려 때는 전주목으로서 전 북권의 중심이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왕조의 발상지로서 예우되었으며, 전라감영이 설치되어 호남제일성이 되었다. 일제강점기 이후 지금까지는 전라북도의 도청소재지로 자리하고 있다. 전주는 천년이 넘게 중심도시로서 역사를 이어오면서, 조선제일의 곡창지대 전라도의 수부로 서 풍부한 경제력을 토대로 문화예술을 크게 꽃피웠다. 음식 맛이 빼어나기로 명성이 높고 세 계무형유산 판소리의 본산이며, 선비정신을 담은 서화의 고장이다. 또한 고소설을 비롯해 많 은 책을 출간한 출판의 도시이며, 우리 종이 한지의 대표적 생산지이다.

전주정신 정립의 필요성

전주정신 정립의 목적은 전주사람들의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고, 지역공동체를 강화하며,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여서 전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부연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주정신 정립은 지역민들에게 자기 정체성을 확인시켜주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 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은 지역민으로서 삶의 만족도를 높 이고 지역에 대한 애정을 고취시켜서 지역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둘째, 지역공동체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역민들이 지역정체성과 지역정신을 공유하여 문화적 동질감을 갖게 되면, 지역민들의 결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 지역정신은 지역민 들을 결집시키는 매개체로, 지역민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연결하는 고리이다.

셋째,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여 지역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지역의 문화유산도 지역정신과 연 계되어 설명될 때 그 가치를 더 발할 수 있다. 지역정체성과 지역정신은 지역 인지도와 이미지 를 제고시키고, 이를 통해 문화관광자원만이 아니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들의 부가 가치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전주정신 한국의 꽃심, 전주대동·풍류·올곧음·창신

최명희는 『혼불』에서 전주를 “꽃심을 지닌 땅”이라고 하였다. “꽃심 하나 깊은 자리 심어 놓은 땅, 꽃의 심, 꽃의 힘, 꽃의 마음”, 꽃심은 싹을 틔워내는 힘이다. 전주는 ‘대동ㆍ풍류ㆍ올곧음ㆍ창 신’의 뿌리 깊은 정신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며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한국의 꽃심이다.

전주정신은 전주의 역사문화를 관통하면서 현재까지도 그 정신이 유효하여 지역공동체의 구 심이 될 수 있으며, 미래 전주발전도 끌어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지난 1년간 전주정신정립 위원회를 중심으로 학술대회, 설문조사, 연구ㆍ자문회의 등을 통해 전주정신을 모색하였다.

전주정신은 '꽃심'이다. '꽃심'에는 대동ㆍ풍류ㆍ올곧음ㆍ창신의 정신이 담겨있다. 대동은 모두 가 함께하는 포용과 배려의 정신이며, 풍류는 예술을 아끼고 즐기는 심성, 올곧음은 선비의 절 의정신이요 민초들의 곧은 정신, 창신은 전통을 토대로 새로운 세상을 창출해가는 정신이다.

대동 이미지1대동 이미지21 경기전(사적 339호)과 전동성당(사적 288호),      2 정여립 집터(상관면 월암리 파쏘봉 아래, 추정),      3 정여립이 죽은 진안 죽도,      4 전주 비빔밥

대동타인을 배려하고 포용하며 함께하는 정신

‘대동’은 모두가 평등하게 같이 사는 세상을 말한다. 타인을 배려하고 포 용하는 정신은 이런 대동의 세상으로 나가는 심성이다. 전주가 사람살기 좋고, 문화예술이 발전한 데에는 이에 기반하고 있다.

대동은 모두가 하나 되는 세상이다. 조선 선조 때 전주사람 정여립은 대동 계를 조직하여 활동하다가 역모자로 몰려 죽었다. 기축옥사로 불리는 이 사건은 3년간에 걸쳐 동인 천여 명이 희생된, 온나라를 뒤흔든 사건이었다. 전주는 조선말 새로운 종교 천주교의 성지요, 개신교의 만개지이다. 전주는 수많은 천주교 순교자들이 배출된 곳이며, 일찍부터 개신교가 꽃핀 곳이다. 전주사람들은 타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소극적이지 않다. 흔히들 태조어진을 모신 경기전 앞에 순교자를 기념하는 전동성당이 자리할 수 있는 곳이 전주라고 한다.

전주는 배려와 포용의 정신으로 ‘상생과 창조’의 가치를 추구하는 도시이 다. 그리고 이런 포용의 심성은 전주가 가지는 넉넉함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넉넉함과 포용의 정신, 그것이 대동의 특질을 만들어간 전주 정신이다.

비빔밥은 넉넉함과 포용의 정신으로 모두가 더불어 같이 사는 다울 전주 를 잘 상징해주는 음식문화이다. 전주 비빔밥은 여러 가지 반찬이 섞이는 것 뿐 아니라 하나하나가 그 맛을 잃지 않는 특징이 있다.

풍류이미지1 전주세계소리축제(2011),      2 창암 이삼만 글씨 ‘필신기독’,      3 비가비(양반출신 소리꾼) 권삼득비,      4 전라감영 책판,      5 전주한지    6 전주부채(이기동 작)

풍류문화예술을 애호하며 품격을 추구하는 정신

풍류란 속된 일을 떠나서 풍치가 있고 멋스럽게 노는 일이다. 여유와 자 유분방함, 포용과 융합의 정신으로 멋스럽고 운치 있는 일을 추구하며, 자연을 벗삼아 멋과 예술을 알고 즐기는 것이 풍류이다. 먹고 노는 것이 풍류가 아니다.

어린아이가 엄마의 따뜻한 목소리를 듣고 어깨를 들썩이며 좋아하듯이 전주사람들에게는 자연적이고 본태적인 흥이 있다. 이러한 흥이 전주의 풍류적 환경하에 자라면서 품격 있는 흥이 된다. 그것이 전주의 풍류문 화이고 풍류정신이 된다. 한국의 문화적 전통으로 풍류를 꼽고, 한류의 뿌리가 우리의 전통적인 풍류라고 했을 때, 그 풍류를 대표하는 도시가 전주이다.

‘전주 사불여(全州四不如)’, 즉 벼슬아치가 아전만 못하고, 아전이 기생 만 못하고, 기생이 소리만 못하고, 소리가 음식만 못하다는 한자 속담어 는 풍류도시 전주를 잘 보여준다. 전주는 문화예술이 발전한 예향이다. 전주사람들은 문화예술을 아끼고 즐긴다. 전주 사불여에서 언급한 소리, 음식과 함께 서화, 출판문화, 한지 등이 매우 빼어난 곳이 전주이다.

올곧음이미지1 임진왜란 웅치전적비,      2 간재 전우,      3 전주사고,      4 전주향교,      5 금재 최병심,      6 고재 이병은,      7 유재 송기면,      8 충경사(이정란 사당)

올곧음의로움과 바름을 지키고 숭상하는 정신

올곧음은 절개와 의로움을 지키는 절의 정신이다. 올곧음은 선비정신의 근간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하여 품격 있고, 고결한 존재가 되고자 하는 청아한 정신이다.

전주는 양반 도시로 칭해졌다. 전주사람들이 점잖고 예의바른 데서 온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는 전주사람들의 올곧음을 숭상하는 선비정 신이 담겨 있다. 전주사람들은 올곧음의 정신으로 국난을 극복해 간 주 역들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은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라고 하였다. 임란 때 전주와 전라도가 유일하게 지켜졌는데, 의병들에 힘입은 바가 크다. 왜군 이 전주로 들어오려 하자 관과 민이 힘을 합하여 이들을 막아내었다. 전주의 올곧은 정신은 전주의 자랑인 장인문화에서도 찾아진다. 전주에 장인들이 많고 장인문화가 발전한 것은 물건을 제대로 만들고자 하는 전 주장인들의 올곧은 정신에 토대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창신 이미지1 태조 어진(경기전, 국보 317호),      2 후백제 견훤성(승암산),      3 조선왕실의 시조사당 조경묘(경기전 북편),      4 동학농민군 지도자 전봉준,       5 전라감영 선화당(감사 집무처),      6 풍남문(보물 308호)

창신전통을 토대로 새로운 사회와 문화를 창출해가는 정신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전통을 잘 보존하고 새로운 것을 창출해 간 도시가 전주요 전주사람들이다. 조선제일의 곡창지대 전라도의 풍부 한 경제력과 전주사람들의 넉넉한 심성이 이런 역사와 문화를 만들었다. 전주는 전통문화가 잘 남아 있는 전통문화중심도시요,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다. 한옥마을이 명소로 자리한 것도 전주의 잘 보존된 전통문화와 전통을 중시하는 전주사람들의 온고지신에 토대하고 있다. 전주는 전통 을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를 꽃피운 법고창신의 도시이다.

전주는 또한 새왕조를 개창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간 산실이었다. 후백 제 견훤은 전주를 도읍으로 하여 삼한통일을 꿈꾸었으며, 조선 태조 이성 계는 전주를 본향으로 새왕조를 개창하였다. 조선말 전주는 평등한 세상 을 꿈꾼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으로 관민협치의 새역사를 열어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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